무릎팍도사, 안철수편을 보다.

집에 TV라는 녀석을 키우지 않은지가 오래돼서 TV프로는 가끔 재밌다는 것만 찾아보곤 한다.
그런데 오늘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나더러 '무릎팍도사'에 안철수씨가 나왔는데 꼭 보라고 신신당부를 했더랬다.

퇴근하고 집에 왔더니 어제 거의 11시간을 내리 잔 탓에 졸립지도 않고 해서, 인터넷으로 찾아봤다.
음...
안철수씨는 참 바른생활사나이더라.
그가 어떻게 공부했고, 어떻게 직업을 선택했고,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얘기를 듣다보니
사람들이 왜 안철수, 안철수 하는지 조금은 알겠다 싶었다.

어...근데,
내가 새아침을 위해 컴터 문을 닫고 취침하려다 말고 다시 컴을 켜고 글을 쓰는 이유는,
거기서 나왔던 말들 중에 어느 한 부분이 자꾸 생각나서이다.
안철수씨가 미국에서 경영학 공부를 하고 있을 때, 그가 들었던 법학 수업의 교수님의 말이다.
그 교수님이 가르쳤던 학생들 중 가장 뛰어난 학생들의 대부분은 10년 후에 감옥에 가 있더라는..
엘리트 계층이 사회에 나가서 그 뛰어난 머리를 살살 굴려서 얼마나 자신의 잇속만을 채웠는지, 뼈아픈 현실을 알려주는 그 한 마디에 맘이 씁쓸했다. (사실 울컥했다.)
뭐..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을 재확인한 것 뿐이었지만,
그 말을 다시 가만히 생각해보니....내 기분을 씁쓸하게 하는 것이 또 있었다.
그래도 그런 엘리트 놈팽이들을 잡아 가두는 미국 사회는 그나마 희망은 있구나 싶은 것이.
요즘 우리나라 꼬라지를 보면 일류대학 나와가지고 그 좋은 머리 팽팽 굴려서 불법적으로 돈 벌어먹는 인간들도 정치한다고 설쳐대고, 언론은 조용히 눈감아주고...
애들이 그걸 보고 뭘 배우겠냐고.

한심하다 우리나라.

by 별봄이 | 2009/06/20 02:30 | *생각, 하루하루 살아가기. | 트랙백 | 덧글(2)

나 아직 살아있어.

살아있어.
심장은 쿵쿵쿵 뛰고,
두 눈은 깜박깜박,
머리칼 휘날리며
살아가고 있는 중이야.

남은 인생,
지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목표.

by STARGAZER | 2009/06/17 00:22 | *생각, 하루하루 살아가기. | 트랙백 | 덧글(6)

좋은책 100권 읽기 도전 목록 (2008년 4월 24일~2009년 4월 30일)

좋은책 읽기, 2009년 4월 30일까지 책과 함께 살아가렵니다. (그때까지 이 포스트는 최상단)





총 99권.

목록을 출력해서 1년동안 수첩 속에 끼워가지고 다니면서 읽을 책들을 확인하겠어요.
나머지 한 권은 마지막에 선택할 겁니다.
난 이런 게 너무 재밌어요.




이글루스 가든 - 좋은 책 100권 읽기

by STARGAZER | 2009/04/30 23:59 | [휴게실]독서계획 | 트랙백 | 덧글(2)

<종말의 바보>, 이사카 고타로

종말의 바보
이사카 고타로 지음, 윤덕주 옮김 / 랜덤하우스코리아






너프군이 빌려준 책.
받은 지가 머나먼 옛날인데 게을러 터져가지고 이제서야 다 읽었다.

몇 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, 퍼즐같은 책이다.
수 년 후에 지구에 소행성이 충돌한다는 것이 알려지고 난 뒤,
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한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이다.
사실,
처음엔 책장이 잘 안 넘어가더라.
어..근데 읽다보니까 '지구 멸망이 얼마 남지 않았어'라고 걱정하며 책을 읽고 있더라고, 내가.
요즘은 이상하게도
어떤 책을 읽어도 많은 감명은 받지만 그게 글로 너무 안 써진다. 정말 이상하다.
표현력이 자꾸만 떨어지는겐가....ㅜㅜ

어쨌든, 멋진 책이었다. 너프군 고마워으~
책의 재미를 굳이 표현하자면,
지하철 두 정거장짜리다.
(해석 : 퇴근길에 정신 놓고 책에 빠져있다가 두 정거장이나 지나쳤다는 뜻.)
지금까지 두 정거장 이상 넘어가본 적은 없었는데. 최초다. 브라보~

아, 그리고
이사카 고타로 이사람. <마왕>이란 책도 멋지구리하게 썼다. 강추.
이글루스 가든 - 좋은 책 100권 읽기

by STARGAZER | 2008/05/17 03:32 | [제1열람실]소설과 시 | 트랙백 | 덧글(2)

움직이는 별.

새벽 2시 49분.

(새벽이라고 하기엔 너무 깜깜한 때지만, 그래도 '새벽'이란 어감이 좋아서..)

아무 생각 없이 창가에 앉아서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는데,

별 하나가 반짝이고 있었습니다.

그냥 허공에 떠 있었습니다. 반짝반짝 빛나면서.

자세히 보니까 조금씩 위로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. 왠지 움직이는 거 같았습니다.

창틀에 팔을 딱 붙이고 별 가까이에 손을 대고는 잠시 지켜봤습니다.

별이 손가락 끝을 떠나는 걸로 봐서 움직이는 게 확실하네요.

아마도 사람이 만들어낸 '가짜' 별이겠지요.

아무렴 어때요. '진짜' 별이건 '가짜' 별이건

반짝반짝 빛나기만 하면, 그걸로 충분해요. 왜냐면, 제 눈에는 별처럼 이쁘게 보이니까요.

 

어릴 때는 반짝이는 별을 보고 '와~ 이쁘다' 하다가도 움직이는 '가짜' 별인게 드러나면

'에잉~ 별이 아니잖아, 속았다'하고 돌아섰는데 말이죠.

'진짜' 별과 '가짜' 별의 차이는 뭘까요.

'가짜' 별은 곧 사라져버리는 기계이지만, '진짜' 별은 내 눈에 보이지 않아도 늘 그 자리에 존재한다는 것?!

'가짜' 별은 순간이지만, '진짜' 별은 영원하다.. 뭐 그런건가요?

하지만..진짜 별도 영원하지 않잖아요. 그리고 가짜 별이 내는 밝은 빛도 결국은 반사된 태양별빛이잖아요.

아하, 그러니까 결국은 저, 조금 전에 태양별빛을 본 거네요. 한밤중에.

 

by STARGAZER | 2008/05/17 03:14 | *생각, 하루하루 살아가기. | 트랙백 | 덧글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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